유통업계 간편결제 전쟁...고객은 "할인ㆍ결제ㆍ적립 한번에" 업계는 "빅데이터 확보"

입력 2018-07-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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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간편결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할인, 적립, 결제를 통합해 결제 단계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을 높여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쇼핑리스트나 패턴 등 빅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잠재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마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장점을 내세우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 결과 온라인 쇼핑 고객 5명 중 1명(19.8%, 올 3월 기준)은 결제수단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신용카드(69.2%)가 결제수단으로 선호되고 있지만 조사 시작 시점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간편결제는 9개월 만에 6.3%포인트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5.2%포인트 감소해 신용카드에서 간편결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편결제 시장의 급팽창은 실제 온라인 쇼핑몰 결제 건수와 거래액을 통해 확인된다. SK플래닛 11번가의 간편결제인 ‘십일페이(11Pay)’의 올해 2분기 월평균 거래액은 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배 급증했다.

2015년 서비스 론칭 후 누적 거래액은 4조 원을 돌파했고, 회원 수는 970만 명에 달한다. 7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결제액 105억 원, 결제건수 21만4000건 수준으로 5월 대비 결제액은 8억 원, 결제건수는 3만 건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가입 후 탈퇴율이 0.01%에 불과할 정도로 한 번 이용한 고객들은 꾸준하게 ‘11페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객 유지 효과로 11번가는 ‘11페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2014년 도입한 간편결제 시스템 ‘스마일페이’ 결제 비중은 올 1분기 G마켓과 옥션 전체 결제건수의 53%에 육박했다. 2017년 기준 누적 결제 규모는 10조 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카드사와 협업해 ‘스마일카드’를 선보였다.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시 적립한도 제한 없이 무조건 구매금액의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주고, 적립받은 스마일캐시는 G마켓, G9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일페이는 가맹점과의 시너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자원을 가맹점들에 지원해 윈윈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가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24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는 1년 만에 설치자 수가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결제액은 무려 700%나 늘었다. SSG페이는 당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마트24, 스타벅스, 스타필드 등 신세계 계열 오프라인 시장이 중심이었으나, KG이니시스 등 전자지급 결제 대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영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가맹점 수는 2만여 개에 달한다. 이밖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정맥결제 방식인 ‘핸드페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GS수퍼마켓도 자사 앱을 통해 QR로 결제·할인·적립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고객의 계산대 체류시간을 단축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활용이나 가맹점과의 협업을 통해 충성 고객과 잠재 고객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간편결제 스마일페이(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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