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4명 추가 생환…이제 5명 남았다

입력 2018-07-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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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조작업은 10일 오후 4시 시작될 예정

▲태국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갇혔던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의 구출 작전이 시작된 지 이틀째 되는 9일(현지시간) 소년 4명이 추가로 구출된 가운데 이들을 실은 앰뷸런스가 현장에 병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치앙라이/신화연합뉴스
태국 북부 동굴에 갇혔던 소년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 이틀 만에 8명이 구조되면서 전 세계가 남은 5명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구조 당국은 이날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서 4명의 추가 생존자를 구출하면서 전날 4명 구조에 이어 총 8명을 생환시켰다. 구출된 이들은 현장에서 80km 떨어진 치앙라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현장 책임자인 나롱삭 오소타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4명의 아이를 구해 너무 기쁘다”며 “이들은 병원에 옮겨졌으며 이제 안전하다”고 말했다.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는 구조 직후 현장을 찾아 소년들의 가족을 만났다.

동굴 안에 남아있는 소년 4명과 코치 1명 등 5명만 구하면 지난달 23일 동굴에 들어갔다가 갇힌 13명 모두를 구하게 된다.

이날 18명의 태국인과 외국인 다이버를 포함해 최소 80여 명이 동굴로 들어가 구조 작업을 펼쳤다. 이날 구조대는 오전 11시에 들어가 저녁 8시까지 작업을 이어간 결과 4명의 소년을 안전하게 구해냈다. 오소타나콘 지사는 “우리에게는 더 큰 구조팀이 있고 모두 프로”라고 말했다.

다음 구조 작업은 10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지사는 이날 안에 나머지 5명의 생존자가 동굴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애초 계획은 4명을 우선 구조하는 것이었지만, 5명 모두를 빼내려면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며 “다이버들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태국 삼림부가 수천 개의 펌프를 가동해 동굴 안 물을 빼고 있고 지난 48시간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수위는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의료진이 동굴 안에 남아있는 소년 부모들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생환한 소년들의 건강 상태도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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