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채용 늘리나

입력 2018-07-10 09:27수정 2018-07-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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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독려한 데 대한 화답 차원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던 사안은 평택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평택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는 투자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30조 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첫번째 평택 반도체 공장 투자 금액만 무려 37조6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 당시 지역사회 생산유발 효과는 41조 원, 고용은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추가 투자 등을 합쳐 유발한 생산 효과가 166조 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늘리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워낙 대규모(43조4000억)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향후 3~5년을 내다본 중장기 투자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채용의 경우, 당장 9월 시작하는 하반기 공채에서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부터 그룹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채용으로 바뀐 후, 삼성은 각 계열사 이사회가 신규인력 수요에 맞춰 채용 규모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직원 수가 9만9784명으로 전년보다 6584명이나 늘었다. 올해도 채용은 꾸준히 계속돼 현재 직원 수는 10만 여명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6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한 것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다른 방향으로 인력 충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은 현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삼성의 행보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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