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대표적 이슬람 문화유산 ‘후마윤 묘지’ 방문

입력 2018-07-09 22:20수정 2018-07-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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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건축물 전신…김 여사 “다시 인도 오면 타지마할 꼭 가겠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현지시간) 뉴델리 후마윤 묘를 방문, 취재 나온 인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후마윤은 인도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이다.(뉴델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9일(현지시간) 오후 4시 15분부터 40분 동안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문화유산인 ‘후마윤 묘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어제 세계 최대의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 사원’ 방문에 이어진 것으로 다양한 종교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인도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묘지는 무굴제국 2대 황제 후마윤(1508~1556)의 무덤으로, 1569~1570년 건설된 페르시아 양식의 건축물이다. 이슬람 세계로 폭넓은 여행을 했던 후마윤은 중앙아시아의 페르시아를 다녀온 후 자신의 무덤에 페르시아 건축예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했다. 이에 비가 베굼 왕비는 후마윤 사후 남편의 바람에 따라 150만 루피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 묘지를 건설했다. 이후 많은 통치자와 그들 권속의 무덤이 되었으며, 현재 150구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특히 후마윤 묘지는 무굴 건축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도의 대표적 유적지로 199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같이 1500년대에 지어진 후마윤 묘지의 역사와 이를 잘 보존하고자 하는 후대인들의 노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여사는 “경건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며 “전통이 파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해설사가 후마윤 묘지는 무굴 건축양식의 시초로 타지마할 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타지마할에 가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타지마할의 전신인 이곳에 오게 됐다”며 “다시 인도에 오게 되면 타지마할에 꼭 갈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후마윤 묘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건강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현지시간) 뉴델리 후마윤 묘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후마윤은 인도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이다.(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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