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비 피해 대비해야"

입력 2018-07-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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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는 가운데 이 태풍이 2일 밤부터 제주도 근처에 영향을 줘 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오키나와 북서쪽 약 140km 해상에서 시속 13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며 "'중' 정도의 강도를 지닌 소형 태풍"이라고 밝혔다.

반기성 센터장은 "어제의 경우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진로가 남해안으로 상륙해서 한반도를 관통하는 쪽으로 예측이 됐는데, 오늘 아침에 나온 예보로는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전향을 하면서 부산 앞바다 쪽을 통과해 동해안 쪽으로 일단 빠져나가는 걸로 예측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관통을 하지 않고 대한해협 쪽으로 해서 부산 앞바다 쪽으로 빠져나간다면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 방향, 위험한 쪽이 아니고 가항반원이라고 하는데, 덜 위험한 쪽에 영향을 주게 된다"라며 "글다 보니까 바람도 다소 약하고 비도 우측보다는 좀 더 적은데 실제로 어제 예측한 것보다 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태풍 쁘라삐룬에서 강한 수증기가 올라와 장마전선을 굉장히 활성화시키면서 아주 강한 비구름을 만들어 어젯밤과 오늘 아침 사이 호우가 내렸는데 현재도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다"며 "계속되는 장마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데 앞으로 산사태나 축대 붕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미리 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태풍 쁘라삐룬과 관련해 반기성 센터장은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는 비 태풍으로 보인다. 그럼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높다"라며 "영남 동해안 지역, 부산을 비롯한 경남 남해안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가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해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약 두세 개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수는 적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태풍의 가능성은 높은 해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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