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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이어 랩까지...개인 블록딜 투자시대 열린다
입력 2018-06-19 10:43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통했던 블록딜(Block deal·대량매매)에도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18일부터 국내 블록딜 주식에 투자하는 ‘얼터너티브-블럭딜랩’을 출시했다. 얼터너티브-블럭딜랩은 블록딜 매매에 투자하는 증권사 최초의 랩(Wrap) 상품이다. 자사주, 최대주주, 임직원, 주식대량 보유자 등으로부터 대량의 주식을 할인율이 적용된 매수가로 편입해 분할 매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이보다 앞서 8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KEB하나은행의 도곡PB센터와 대치PB센터를 통해 블록딜 사모펀드인 ‘케이클라비스-얼터너티브 블락딜 목표달성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펀드는 자사주 매각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거나 공개입찰 블록딜에 참여하는 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1년 만기로 목표 수익률은 7%대다.

두 상품의 투자자문을 맡은 곳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투자자문사 ‘얼터너티브 투자자문’이다. 펀드 운용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랩 운용은 NH투자증권이 맡는다. 그간 블록딜은 대량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해당 펀드와 랩 출시로 사실상 블록딜에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고액자산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펀드 출시 직후 하나은행의 2개 PB센터에서만 250억 원어치가 판매됐으며 28일 80억 원 규모로 추가 설정된다. 이 펀드는 현재 완판 물량과 사전판매 예약을 합치면 900억~1000억 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모집에 들어가는 랩 상품이 가입 인원의 제한이 있는 사모펀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문을 맡은 이동욱 얼터너티브 투자자문 대표는 DB투자증권(옛 동부증권) S&T사업부 에쿼티 딜브로커리지 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가 2014~2017년 동안 진행한 블록딜은 총 50여 건으로 매매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해외펀드가 독식했던 블록딜에 해당 상품들을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대량의 주식을 할인율이 적용된 매수가로 편입하면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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