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돌입한 5G 주파수 경매...3.5㎓ 두고 '자존심이냐 실리냐'

입력 2018-06-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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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결론 안나면 3.5㎓ 대역 최저경쟁가 보다 1500억 원 올라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최저경쟁가격이 3조3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가로 시작된 5G 주파수 경매가 18일 재개된다. 1차 경매에서 예상 밖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경매가 길어질수록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2차 경매에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를 속개한다.

지난 15일 첫날 경매 결과 28㎓(기가헤르츠) 대역은 100㎒(메가헤르츠) 폭이 최저가인 259억 원에 낙찰되면서 6216억 원으로 경매가 마무리됐다. 24개 폭은 통신 3사가 고르게 8개씩 할당받았다.

하지만 3.5㎓대역은 이통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라운드(하루 치를 수 있는 최다 라운드)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첫날 결과 3.5㎓ 대역 10㎒의 입찰가격은 최초 가격보다 9억 원이 상승한 957억 원이 됐다. 이에 따라 2조6544억 원에서 출발한 주파수 가격은 252억원(9억 원x28개폭)이 늘어난 2조6796억 원까지 올랐다.

3.5㎓대역에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이 대역이 전국망이 가능한 황금 주파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파수 폭이 280㎒으로, 한 통신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폭이 100㎒로 제한됐다. 결국 이통 3사가 경매에 참여해 최종 가져갈 수 있는 폭의 경우의 수는 '100㎒-90㎒-90㎒' 또는 '100㎒-100㎒-80㎒' 둘 뿐이다.

SK텔레콤이 100㎒를 반드시 가져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던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 중 누가 먼저 자존심을 굽히느냐에 따라 경매가 이날로 종료 될지 3일차로 연장 될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18일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총 입찰가는 최저경쟁가보다 최대 1500억 원 많은 2조8000억 원까지 뛰어오른다.

이통사 관계자는 "3.5㎓가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필요한 주파수이지만, 경매를 끝까지 끌고 갈 만큼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사업자가 존재한다"며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업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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