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직통 전화번호 줬다...17일 北에 전화할 것”

입력 2018-06-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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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중 “‘아버지의 날(17일)’에 북한에 전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폭스뉴스 동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북한에 전화를 걸 것이라고 말해, 북미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이 가동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백악관 잔디밭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진행자 스티브 두시와의 깜짝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애청하는 보수채널인 폭스뉴스의 아침 토크쇼 '폭스 앤드 프렌즈'와만 인터뷰를 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17일인 '아버지의 날(Father's Day)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 날에도) 일할 것"이라면서 "사실 북한에 전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누구와 통화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북한에 있는 내 사람들과도 이야기할 것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으로 누구와 통화할 것인 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든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때 채택된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좋은 문서"라고 자평한 뒤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전에 미국에 가장 위험한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그 문제를 풀었다. 그 문제(북한 핵)는 대체로 풀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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