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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끝났나?’ 추락하는 남북경협주…반등 열쇠는 ‘경제제재 해제’
입력 2018-06-14 17:49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종료되면서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료 소멸’에 따라 단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비핵화 실행이 구체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제재 해제를 결의하는 시점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5포인트(1.84%) 내린 2423.4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남북경협주가 대거 포함된 건설업지수(-5.60%)와 비금속광물지수(-5.44%)가 코스피 업종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이외에도 철강·개성공단·철도·비료·사료주가 약세를 보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건설 및 비금속 업종에서 하락 폭이 컸다”면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영향을 미쳤고,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남북경협주는 단기조정을 거쳐 비핵화 실행을 구체화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해제되는 시기가 돼야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경제제재를 완전한 비핵화 달성 때까지 유지한다고 언급,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및 북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장 기대보다 늦어질 것을 시사했다. 여기에 북미정상회담 종료에 따라 상승 재료가 소멸한 것도 한몫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에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와 속도, 주변국들의 반응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남북경협주의 단기조정이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업종별 수익률만 놓고 보면 크게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협주로 분류될 수 있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밖에 안 된다”며 “경협주를 제외하더라도 경협주 상승기에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기업들이 많다”라고 분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연초 이후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들의 상승률은 약 15%에 이르지만, 이들 업종의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남북경협주의 단기조정기에는 대북 제재와 무관한 인도적 지원사업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 비료, 농기계 등의 산업은 북한의 소득 확대 및 복지 향상에 목적을 둔 만큼, 대북 제재에서 한 발 빗겨나 있다”며 “경제협력 초기 국면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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