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육·해·공 경협벨트…‘한반도 新경제지도’ 순항

입력 2018-06-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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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협력 논의 본격화 전망

6·12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남북경제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에 따라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부처별로 남북경협과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남북 경협과 관련 “종적으로는 가능한 사업 분야로 사회간접자본(SOC)·의료 등을, 횡적으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민간이 할 수 있는 일, 국제기구가 할 수 있는 일, 다른 나라와 같이할 수 있는 일 등 여러 경우의 수를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남북이 차례로 개최할 예정인 장성급 군사회담,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조율되고 산림 협력이나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협력은 남북 간의 논의가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을 통해 ‘신경제벨트’ 구축 비전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환동해권은 에너지·자원 벨트다. 부산·남·북 동해안·중국·러시아를 잇는 ‘북방 트라이앵글’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북으로 나진·선봉항, 남으로 일본 니가타항을 연결하는 ‘남방 트라이앵글’을 포괄한다. 환서해권은 산업·물류·교통 벨트다. 목포·여수·인천·해주·개성, 목포·남포·상하이를 각각 잇고 있으며 수도권과 개성공단을 거쳐 평양·신의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고속 교통망을 만드는 계획도 포함됐다. 중부권은 환경·관광벨트다. 비무장지대(DMZ) 생태관광·녹화사업과 남북 공동 수자원협력 등으로 구성됐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궁극적으로 남북 시장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으로 평양·남포, 개성·해주, 신의주의 도로·철도·항만 개발과 수도권·개성공단 연결, 서울·신의주 고속철도 건설 및 서울·선양·베이징 국제고속철도망 연계와 중국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남포와 신의주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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