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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틈새시장’ 리모델링 시장 파고든다
입력 2018-06-14 10:00   수정 2018-06-14 10:45

정부의 재건축 옥죄기 규제로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청담건영아파트가 8일 마감한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 포스코건설이 단독 참여했으나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담건영 리모델링 조합은 12일 일반경쟁·일괄수주 방식으로 다시 입찰 공고에 나섰다. 20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달 25일 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대형건설사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틈새시장인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사업 수주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다.

느티마을 3·4단지 조합은 올 초 일반경쟁 방식으로 시공사를 모집했으나 포스코건설만 단독 응찰한 바 있다. 이에 참여사 부족으로 유찰했지만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포스코건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조합은 30일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를 통해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포스코건설이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면 성남시 리모델링 1차 시범단지 5곳 모두를 수주하게 된다. 앞서 성남에서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를 시작으로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한솔주공 5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따낸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리모델링 사업 10곳을 수주해 1조2466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973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본래 리모델링 사업은 시공 난도는 높으나 수익성이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 부족한 편이라 대형건설사들이 꺼리는 영역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와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규제를 가하며 리모델링 사업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정부와 여권 지자체는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기치로 세우며 리모델링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리모델링 시범사업지 5~6곳 선정해 여러 비용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대 간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가 내년까지 유예된 상황인데 만약 철거가 가능해지면 리모델링 사업은 더 유망해질 것이다”며 “골조를 그대로 두고 증축해야 해야 하는 리모델링으로선 최신 평면을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내력벽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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