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미만 정기예적금 1000조 시대, M2증가율 두달째 5%대 ‘숨고르기’

입력 2018-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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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자금+전세자금 유입 영향..통화승수 증가도 주춤..민간신용 확대추세는 여전

2년미만 정기예적금 잔액이 사상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광의통화(M2) 증가율은 두달 연속 5%대에 머물려 연초 확대에서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돈의 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 증가세도 다시 주춤한 분위기다.

(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평잔 원계열기준 만기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전월대비 8조1869억원 증가한 1007조2696억원을 기록했다. 평잔 계절조정계열기준도 전월보다 9조1913억원 늘어난 1008조3935억원을 보였다. 이는 각각 2016년 2월 900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3개월만에 1000조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성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것”이라면서도 “지방정부 자금이 유입된데다 가계부분에서는 5월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자금 대출이 늘었고 이 자금을 받은 임차인이 예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2는 전년동월보다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2월 6.2%을 고점으로 두달연속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M2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와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실상 현금처럼 곧바로 찾아쓸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M1도 6.2% 증가에 그쳤다. 이 역시 2월 8.1%를 기록한 후 3월 6.6%에 이어 두달연속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 과장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둔화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M2는 연초 기업신용이 늘면서 반등한 바 있다”며 “두달 연속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월별 편차가 있는 정도로 민간신용 확대 추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계절조정기준 본원통화는 162조3278억원을 기록해 두달만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M2를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는 15.99배를 나타냈다. 1월 16.29배를 기록한 후 15~16배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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