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딸 조윤경 심경고백 "연예계 데뷔 사실 아냐…피해자 위해 SNS 비공개"

입력 2018-06-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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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윤경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조민기의 딸 윤경 씨가 10일 SNS를 통해 연예계 데뷔 보도 반박과 악성 댓글에 대한 대처 의지 등을 밝혔다. 조윤경 씨가 아버지 조민기 사건 이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윤경 씨는 "누군가의 딸로 먼저 얼굴이 알려진 제가 아무 말 없이 SNS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판단해 이렇게 글을 쓴다"라며 "나로 인해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를 피해자분들을 위해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었다. 그리고 내년에 가게 될 대학원 박사과정을 위해 성실히 준비해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윤경 씨는 "그런데 오늘 하루아침에 (한 언론 보도로 인해)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다"라며 "제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전 하루아침에 TV에 나오고 싶어 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돼 있었다"라고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조윤경 씨가 연예계 데뷔를 계획했지만, 조민기의 성추문이 터지면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조윤경 씨는 이에 대해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어 관련 기획사와 몇 번의 접촉이 있었지만 제 콘텐츠는 제가 시작하고 저만의 색을 갖춘 후에 계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생각을 바꿨다"라고 해명했다.

조윤경 씨는 또 "저를 향한, 또 우리 가족을 향한 쓴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봤다"며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윤경 씨의 심경 고백에 네티즌들은 "딸이 대신 사과해야 할 것은 아닌데 안타깝다", "가족은 건들지 말자", "아빠 때문에 손가락질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민기는 2월 자신이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경찰 조사를 3일 앞둔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민기는 생전 딸인 조윤경 씨와 함께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딸 역시 화제의 인물이 된 바 있다.


다음은 조윤경 씨 글 전문


우선 누군가의 딸로 먼저 얼굴이 알려진 저로서 아무말 없이 제 SNS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무책임하다 판단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로 인해 다시금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르거나, 다시 부정적으로 회자 될 피해자 분들을 위해 저는 제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원래 하던 학업에 집중하고 내년에 가게 될 대학원 박사과정을 위해 성실히 준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오늘 하루아침에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은 맞습니다. 과학쪽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피부에 관련된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화장품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저는 하루아침에 티비에 나오고 싶어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감사하게도 당시 저의 유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궁금해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 또한 제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에 대한 공유를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상 편집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센스도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기획사와 몇 번의 컨택트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콘텐츠는 제가 시작하고 저만의 색을 갖춘 후에 계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제가 생각을 스스로 바꾸었습니다.

저를 향한 또 저희 가족을 향한 쓴 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통해 또 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상처를 받으실 분들에게도 정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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