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 임원 갑질·욕설에 성희롱 등 비도덕 경영 도마 올라

입력 2018-06-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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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발렌타인’ 등 유명 브랜드 위스키를 보유한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 임원 갑질과 욕설, 성희롱 등이 잦다는 노조의 폭로가 나왔다. 노조는 현 프랑스인 사장에게 알려 사태 해결을 모색했으나 오히려 노동조합 와해 시도에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1일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는 2016년 9월 부임 이후 부하 직원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일삼았다.

노조 측은 A씨가 “X같은 ○○ 등 욕설은 기본이고, 성희롱과 씹던 껌을 주거나 고기를 던지며 X먹으라는 등 인격비하, 폭압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내부적으로 저항에 나섰지만 빈번한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보복이 계속됐고, A씨의 행위에 대해 장 투불 사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리더쉽의 일종이라며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영업직의 경우 경영진의 암묵적 강요 하에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하고 있고, 그 결과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는 심적 육체적 고통으로 병가자와 퇴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에만 9건의 병가가 발생됐는데 그중 한건은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으로, 자살시도에서 목숨을 건진 후 병가 치료 중이라는 것이다.

또 2016년 5월 50여 명의 구조조정에 의한 퇴사에 이어 사장 부임 후 퇴사자는 전체 직원대비 17%가량인 약 45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임페리얼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제주지점의 경우 사장의 독선적인 경영행태를 견디다 못해 지점 영업사원의 대부분이 퇴사 후 경쟁사로 입사해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시장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직원들에 대한 인권의 침해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장 투불 사장에게 A씨의 성희롱에 대한 피해자의 제보, 욕설에 대한 녹취 등을 제시하며 사태의 해결을 모색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사장은 문제 제기를 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와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조합을 공격하고 싶다’, ‘조합은 방해되는 존재다’ 라고 발언하며 조합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프랑스인 사장으로 인해 노사 간의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김귀현 노조 위원장은 “프랑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온갖 갑질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욕설 녹취록, 인권피해 직원의 자술서, 성희롱 피해자의 고발서, 부당노동행위 녹취본 및 관련 메일등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에 의한 인권유린 등의 갑질, 가혹한 노동환경 그리고 노동조합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는 2015년 파업에 이어 제2의 파업을 불사하며 노동부를 통한 진정 및 고소, 국회로의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저항과 노동쟁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회사 내부 조사 당시 당사자가 자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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