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킨십 아빠 사연, 방통심의위 민원 접수…"안건 상정 여부 검토"

입력 2018-05-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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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안녕하세요' 방송캡처)

'안녕하세요' 고등학생 딸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의 사연이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으로도 접수됐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3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의 사연과 관련된 민원이 접수됐다"며 "안건 상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민원상담팀에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내용을 관련 팀으로 이첩하고, 방송 내용을 확인한 뒤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건이 상정되면 방송심의소위원회 및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제재 정도를 결정한다.

앞서 2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딸에게 과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사연자는 "눈만 마주치면 뽀뽀하고 얼굴을 혀로 핥는다. TV 볼 때도 안고 배를 만지고 바람을 분다"라며 "설거지할 때도 엉덩이를 만지고 남들 앞에서 손도 잡는다. 다들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랑 딱 스무 살 차이가 나고 또래보다 동안이다. 외식을 할 때 손을 잡고 다니니 점원들이 연인이냐고 물어본다"라며 "등하교할 때마다 입 뽀뽀를 해서 교장실까지 끌려가기도 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안녕하세요' 홈페이지에는 웃어 넘길 사연이 아니라며 보는 시청자들 모두가 충격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라며 각종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스킨십 아빠는 '안녕하세요' 홈페이지에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돼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다"라며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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