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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투자 열기 뜨겁지만…“5분의 1이 사기”
입력 2018-05-21 15:31
올해 1분기 ICO를 통한 자금조달 66억 달러로 65% 급증…“1450건의 ICO 중 약 19%가 사기 의심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최근 수년간 폭등하면서 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한 투자 열기도 매우 뜨겁다. ICO 중 상당수가 사기 흔적이 농후하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경종을 울렸다.

ICO는 기업들이 디지털 토큰이나 가상화폐를 창출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현금이나 더욱 일반적인 것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인기 있는 가상화폐와 교환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 규제 당국이 ICO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가상화폐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리서치 업체 스미스+크라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약 217건의 ICO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66억 달러(약 7조1584억 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 65% 급증했다.

당초 ICO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보안성과 투명성이 뛰어난 블록체인이 뒷받침됐다. 과거 ICO를 실시한 기업 대부분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ICO에 뛰어들고 이들 중 상당수가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CNBC는 지적했다.

그만큼 ICO가 사기극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1450개 ICO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19%는 사기로 의심될 신호가 포착됐다. 금액상으로는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WSJ는 이들 가짜 ICO는 문서 조작과 거짓된 수익 보장, 경영진 허위 기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자본 수혈을 절실히 원하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떼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들은 ICO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IPO로는 이더리움 프로젝트가 꼽히고 있다. 이더리움은 2014년 6000만 이더 코인을 판매해 3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했으며 이더리움은 현재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맹그로브캐피털은 투자자가 지금까지 나온 모든 ICO에 투자했더라면 많은 ICO가 사기극으로 판명이 났더라도 초기 투자의 13.2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ICO에 대한 조사와 폐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EC는 지난주 ICO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가짜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투자자들이 여기에 접속하면 ICO 사기 판별 방법 등을 가르치는 교육 사이트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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