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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3선 노리는 朴 vs 관록 앞세운 金 vs 눈높이 낮춘 安
입력 2018-05-17 11:18
서울시장 선거 23년 만의 ‘3자 대결’

▲박원순 서울 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서울특별시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5.11(연합뉴스)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후보 선정을 속속 마무리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이다. 각 당은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어서 ‘3자 대결’ 구도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박원순’, 여당+현역 프리미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현역 시장이란 점과 집권 초기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박 시장의 ‘3선’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박 시장은 1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선 당내 경선에서는 우상호·박영선 의원을 크게 앞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박 시장은 출마 선언 대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했다. 그는 “25개 구청장의 민주당 전원 당선으로 제2의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와 더 나아가 전국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 구상과 관련해선 “앞으로 4년 동안 서울을 세계 최고의 빛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 서울은 분단 한국의 수도가 아니라 통일 한국의 수도로, 동북아와 세계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춘계 남북한 관계 토론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5.16 (연합뉴스)
박 시장은 애초 이달 말에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역 단체장인 박 시장은 후보 등록 이전에 선거 관련 행위를 할 수 없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박 시장이 ‘조기 등판’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곧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에 지역구를 둔 당내 3선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용득 의원을 비롯해 선거대책본부장에 남인순·홍익표 의원이 가세한다. 비서실장은 김영호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또 수석대변인은 고용진 의원이 맡고, 박양숙 전 서울시 의원과 김빈 전 민주당 디지털 대변인이 대변인으로 활동한다.

◇관록 ‘김문수’·양보 없는 ‘안철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뒤처진 당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인물에게 초점을 주고 서울시장 선거 이변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 김 후보는 유일한 재선 경기지사라는 점과 경기 부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력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보수 색채를 더했다. 앞서 한국당은 후보 영입에 난항을 겪다가 최종적으로 내부 인사인 김 전 지사를 선택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울 산업경쟁력 강화 다시뛰는 경제 심장 서울’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8.5.13 (연합뉴스)
한국당은 현 구도대로 서울시장선거가 3파(派) 전으로 치러질 경우, 확고한 보수층의 지지율 결집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 카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지난달 11일 출마 선언에서 “문재인 정권은 좌향좌 개헌,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수도 이전 개헌 저지’와 ‘한미연합사령부 서울 존치’ 등을 내걸었다.

그는 수도 이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아주 노골적으로 헌법을 신설해 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해 바꾸려고 개헌하려 한다”며 “저는 서울을 옮기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연합사 존치에 대해선 “연합사가 용산에 존치해야만 우리 서울의 방어력이 높아지고, 서울의 억지력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행정에 대해선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제가 그 누구보다 뼛속 깊이 알고 있다”며 “박 시장이 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다. 하향 평준화를 7년 했으면 됐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이는 신생정당의 최대 약점인 당 조직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인물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안 후보를 이번 서울시장 선거 등판시킨 것으로 보인다.

기존 거대 양당 체제가 아닌 3자 구도에서 치러질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후보의 파급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안 후보는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고, 이를 통해 범야권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달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서 “저는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야권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손학규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세 후보는 이달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을 시작으로 KBS 합동 TV 토론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합동 토론 등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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