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공지능 제대로 붙는다… ‘빅스비’냐 ‘딥씽큐’냐

입력 2018-05-17 10:00수정 2018-05-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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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패밀리허브 냉장고·무풍에어컨·플렉스워시 세탁기·QLED TV 등 ‘빅스비’ 적용으로 한 단계 진화한 주요 제품들을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홈IoT 서비스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딥씽큐’를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내놓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AI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는 AI 적용 범위를 스마트폰부터 TV, 가전, 로봇 등 모든 분야에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홈에도 중점을 두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17일 “그동안 연구개발을 집중해 온 ‘홈IoT’ 기술이 ‘빅스비’와 만나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면, 에어컨· 공기청정기·조명이 동시에 켜지고 작동 중이던 로봇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복귀한다. “굿나잇”이라고 말하는 경우에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TV는 꺼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올해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고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자체 AI 선행연구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들과의 협업, 전략적 M&A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12월 AI 브랜드 ‘씽큐’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씽큐’는 LG전자의 독자 인공지능 기술 ‘딥씽큐’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최근엔 인공지능 TV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에 ‘딥씽큐’를 대거 적용하고 있다. 딥씽큐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해 사용자의 언어 패턴을 학습한다. 사용하면 할수록 학습량이 늘어나 인식률이 높아진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플랫폼인 딥씽큐는 인공지능 가전, 상업용 로봇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화해왔다”며 “딥씽큐를 통해 LG만의 차별화된 AI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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