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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늘었지만…中 의존도 여전
입력 2018-05-14 10:21
中 단체관광 늘며 면세점 판매 회복세…전체 소매판매 증가율 절반가량 차지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개장을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국내 민간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매판매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와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5.0% 증가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었고, 업태별로는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매달 증가세다.

자동차 판매 및 카드 승인액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하지만 음식·화장품 등 일상 소비에 해당하는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들고 있고,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을 제외하면 면세점 편중이 뚜렷하다.

면세점 판매의 경우 올해 1분기 증가율은 지역별로 서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부산은 1.7%, 인천은 11.8%, 제주는 13.0%에 달했다. 서울과 제주에선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의 절반가량을 면세점 판매가 견인했다.

면세점 판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8%, 58.8%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면세점 같은 경우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에는 단체관광 금지에 따른 타격이 심했다”며 “면세점 외에도 중국인 관광이 늘면 중간상인들도 유입이 늘면서 1인당 객단가가 높아져 전반적인 판매 규모가 증가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소비 증가 추세를 전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판매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맞지만, 그 효과를 빼면 소비가 줄어들 만큼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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