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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물] “네이버 개선안은 무늬만 개선안… 아웃링크 도입돼야”
입력 2018-05-11 10:33
박성중 의원,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1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뉴스 개편안과 관련해 “아웃링크 방식이 도입돼야 하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공개 알고리즘을 통해서 기계에 의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박성중 의원실)

최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드루킹 사건)으로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과 댓글 시스템 개선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네이버는 뉴스 편집에 관여하지 않고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하지만 야당은 “네이버의 영향력이 계속되는 한 이번 조치는 실효성 없는 개선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을 맡은 박성중(60·서울 서초구을) 의원을 직접 만나 야당의 입장과 향후 대응책을 들어봤다.

포털 영향력…언론사 종속 계속될 것

◇“무늬만 개선안…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해야” = 박 의원은 1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의 이번 개편안을 ‘무늬만 개선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인 총괄평가를 내리자면 ‘무늬만 개선안’”이라며 “전반적인 개선안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하나하나 뜯어보면 본질적인 개선안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포털의 영향력이 지속하는 한 언론의 종속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언론사가 전체 3000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네이버에 500개가 들어가 있다”며 “500개 언론사는 대부분 ‘마이너리거(Minor Leaguer)’들이다. 이들이 네이버 안에 들어가면 인 링크(In link·포털 사이트 내에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를 선호할 것이고, 아웃링크(Out link·해당 정보를 제공한 본래 사이트로 이동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는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개선안에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 등을 도입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기준 등도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아웃링크 방식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개별 언론사와 네이버가 아웃링크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단서를 달아 완전 아웃링크 방식이라고 볼 순 없다. 댓글 서비스 역시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네이버가 댓글 서비스의 책임을 개별 언론사로 전가하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댓글 정책도 언론사에 물어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네이버 측에서 언론사의 기사를 끌어와서 자신들의 뉴스판에 올린 것이고, 결국 네이버 안에서 댓글이 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댓글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아) ‘이투데이’ 기사 밑에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러면 기사 순위는 올라가지도 않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라가지 않는데 말이 안 된다”며 네이버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아울러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뉴스판을 없애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2면으로 넘기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한 번만 클릭하면 뒤로 넘어가는 것인데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형태”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포기하는 대신 언론사 스스로 페이지를 편집하는 ‘뉴스 캐스트(News Cast)’ 방식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뉴스캐스트 형태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지금 (뉴스 편집)하는 방식 이전에 했던 방식인데, 당시에 (뉴스캐스트가)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 방식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PC 버전으로 보면 각 신문사에서 뉴스를 올리는데 ‘낚시’라고 해서 신문사에서 가장 선정적인 기사를 배열하게 된다. 눈길이 가는 기사를 먼저 배열하고 자극성 있는 기사를 배열하다 보니 문제”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개편…댓글책임제 입법 추진

박 의원은 “결론적으로 아웃링크 방식이 도입돼야 하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공개 알고리즘을 통해서 기계에 의해서 해야 한다”며 “지금은 사람이 중간에서 배열하는데 이러면 언론사에서 1면 톱으로 쓴 기사들도 네이버에는 하나도 안 뜬다. 반대로 네이버에 나쁜 기사도 하나도 안 뜨게 되는데 말이 안 된다”며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향후 한국당은 네이버 개편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네이버 개선안을 지적하면서 “네이버 뉴스와 댓글에 책임을 묻는 ‘네이버 댓글 책임제’를 입법으로 추진하겠다”며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를 특검에 포함하고 국정조사에 이해진 창업주를 반드시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인터넷 포털사이트 안에서 뉴스를 볼 수 있는 현행 인링크 방식을 언론사 자체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의원은 “우선 지금 지방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짜뉴스와 관련해) 결판을 낼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며 “그래서 저희가 가장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언론중재위원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관련해서 신고하는 법과 개별 소송, 고소 및 고발을 통해서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계획으로는 법 제정을 통한 언론 생태계의 변화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더욱 시간이 걸리는 것은 특별검사나 국정조사에 해당 사안을 포함해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법을 개정해서 아웃링크 등을 법제화해야만 언론 생태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조작 연루 확인된 ID만 614개

◇“드루킹 사건, 국가 장래 차원에서 밝혀야” = 박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서 이번 드루킹 사건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여권에 촉구했다. 박 의원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첫 사건은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펼쳐졌지만 이는 드루킹이 실력을 과시한 사건일 뿐”이라며 “이를 봐서는 대선과 경선에서 엄청난 여론 조작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검찰의 수사에 대해 “현재 (조작과 연루된) ID가 확보된 것이 총 614개인데 경찰에 추가 ID도 더 있다고 한다. 이것만 갖고도 네이버 본사 서버를 압수 수색을 해 ID를 역추적하면 과거 경선 때 (조작 현황)까지 다 튀어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유사한 사건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이 여론 조작에 의해서 정치나 경제가 운영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영역에 걸쳐 여론 조작이 발생하는데, 이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해결돼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밝혀야 하고, 안 되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검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여당이 집권 1년 차의 높은 지지율로 버티고 있지만 더는 안 된다”라며 “우리가 여당 때는 이보다 덜한 사안도 특검 조사를 다 받아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특검 수용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세 원내대표가 선임된다면 (원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서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은 야당과 관련한 공정한 보도를 주문했다. 그는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은 많은 사람이 TV나 신문보다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을 통해서 기사를 보는데 포털에 올라오는 것은 댓글이나 공감수가 많은 것이 올라오게 된다”며 “이에 자극적인 기사가 (검색 상위권에) 많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오고 이런 기사에 댓글이 달리면서 더욱더 자극적인 내용이 붙는, 댓글과 기사가 혼합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이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지지율이 높은데 이와 함께 방송이나 신문이나 네이버나 유튜브 등이 전부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이에 국민이 생각하기에는 다 아신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왜곡된 정보가 많이 양산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정보가 많이 양산되고 있는데 국민께서 야당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성중 의원은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서초구 구청장을 지낸 행정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처음 발을 내디딘 초선 의원이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당 홍보본부장과 가짜뉴스신고센터 센터장을 맡아 한국당의 언론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홍보소위 위원을 맡아 지방선거 언론 대응도 함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왜곡된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며 “국민께선 야당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1958년 경남 남해 출생 △1979년 행정고시 23회 합격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 △2006년 7월~2010년 6월 서울 서초구청장 △2017년 5월~ 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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