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므누신, 수일 안에 중국 방문할 것”…무역전쟁 뇌관 제거할까

입력 2018-04-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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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많은 쟁점 있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므누신 장관이 수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의 방중을 계기로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무역 분쟁 협상을 위해 므누신 재무장관이 수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협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막대한 규모의 미국 관세가 계획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은 재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앞서 그는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중국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고 중국 상무부도 짧은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 절취에 대해 무역법 301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수 주간 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됐다. 양측은 서로를 향해 관세 폭탄을 던지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협상해 무역전쟁을 피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만일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미국 관세는 오는 5월 15일 공청회 이후 발효하게 된다.

에드 밀스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일부 이슈에 대해 잠재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첫 단계로 보고 있다”며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쟁점이 있으며 예기치 못한 함정도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마이클 허슨 아시아 부문 이사는 “무역법 301조 분쟁과 관련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양측이 한 차례 관세를 주고받고 나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술 경쟁과 투자 제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긴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므누신의 방문이 미국과 중국의 침체된 관계를 깨기에 충분한 무게를 지니지는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도달하려면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좀 더 개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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