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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주차장 업체 파크24 부러워하는 이유는?…카셰어링이 ‘데이터 보물창고’
입력 2018-04-19 13:23   수정 2018-04-20 10:23
2만 대 차량 운영·96만 회원 보유…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 대량으로 보유

일본 최대 주차장 관리업체 파크24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핵심주자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파크24가 주차장 운영에 이어 제2의 수익원으로 키우는 카셰어링 사업이 자율주행차량 등 신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의 보고(寶庫)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에 대응한 성장전략이 궤도에 오르면 파크24는 증시에서 평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크24는 해외 기업 인수와 카셰어링 초기 투자비용 부담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 세 개 분기 만에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연초 주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차량공유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가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도 지난 2월 연중 최저치에서 22% 상승했다.

도요타는 이달 초 파크24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카셰어링에 눈을 돌린 것이다. 도요타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업무제휴 방식을 살펴보면 파크24의 카셰어링 서비스 ‘타임스카플러스’ 에 도요타가 통신 기록기 등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0대를 투입, 이용자의 운전 방법과 주행거리, 이동 범위 등의 데이터를 10개월간 수집한다. 도요타는 축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새 자동차 서비스와 차량 단말기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카셰어링 시장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자 수는 108만 명으로, 3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차량 대수는 2만 대를 넘었으며 향후 2년간 40%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면허 보유자 대비 카셰어링 이용자 수는 아직 1%에 불과해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

특히 파크24의 카셰어링 사업부가 일본 내 운영하는 차량 대수는 약 2만 대로, 사실상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미쓰이부동산이 전개하는 ‘카레코’는 약 2800대, 오릭스는 27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파크24는 2009년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자체 개발한 기록기를 차량에 탑재해 운전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나이, 운전자가 언제 어디서 갑자기 제동을 걸었는지, 운전하기 까다로운 장소는 등과 같은 매우 상세한 데이터가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주차장 배치 등을 바꿔 가동률을 높이기도 했다.

도요타도 자체 판매 차량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기를 표준 탑재하고 있지만 효율성과 정보의 질에서는 카셰어링에 비교할 수 없다. 일반 자동차 소유자는 통근 등 운전시간이 하루 평균 30분에 불과하다. 반면 96만 명 회원을 보유한 파크24의 카셰어링 차량은 하루에 4~5시간씩 가동되고 있다. 많은 차량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렌트카와 같다. 그러나 렌트카는 장거리 이동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지역의 운전 데이터를 균일하게 수집하는 데 있어서는 카셰어링을 따라잡을 수 없다. 파크24의 니시카와 고이치 사장은 “여러 기업이 우리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어서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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