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첫 방한’ 이케아 CEO “서울에서 도심형 매장 운영 검토”

입력 2018-04-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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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그룹 CEO가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대영 기자)

"몇몇 세계 시장에서 파일럿 형태로 도심형 매장을 테스트 중이다. 서울에서도 파일럿으로 작은 매장을 운영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CEO는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브로딘 CEO를 비롯해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마리아 천 이케아 HR담당 매니저 등이 함께 했다.

브로딘 CEO는 이케아가 가지고 있는 미래의 고민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정의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낮은 금액으로도 더 나은 생활 영위를 할 수 있을지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케아를 만날 수 있을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이케아가 주도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첫번째 고민과 관련해 서비스와 가격 정책이 아쉽다는 비판에 대해 브로딘은 “우리도 통감을 하고 있다”며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직접 조립한다는 콘셉트로 인해 서비스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추후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고 답했다.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와 만나게 한다는 계획과 관련해선 도시형 접점 매장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도심형 매장의 경우 몇몇 세계 시장에서 파일럿 형태로 테스트 중이다. 서울의 경우 파일럿으로 작은 매장을 운영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도 큰 매장을 만들겠지만 작은 매장을 만들거나 소비자들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방식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형 매장 건립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광명 매장을 연지 4년이 됐는데, 주변 5~10㎞ 상권을 조사해보니 가구 관련 관심 증가로 다른 상권에서도 매출이 10~15% 신장했다"며 이를 '메기 효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홈 딜리버리나 설치 조립 서비스 등 이케아를 쉽게 만날 방법에 대해 고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좌)와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그룹 CEO(사진제공=이케아)

불거지고 있는 복합몰 규제에 관련해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말을 아꼈다. 슈미트갈 대표는 지난해 간담회에서 규제와 관련해 "이케아는 복합몰이 아닌 특화된 가구매장"이라 설명한 바 있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날도 “아직까지 특화매장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만 설명했다.

자리에 앞서 이른 아침 고양시 내 가정집을 방문했다는 브로딘 CEO은 “집에 물건이 많다는 것과 수납장이 부족하다는 점 등 전 세계적인 고민들은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일반 가정집이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점차 그들을 위해 변해간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은 전 세계 (홈퍼니싱 솔루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정들이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소비한다는 것을 브로딘 CEO는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케아는 올해 8월 안에 온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재생 에너지 투자와 자원 순환 시스템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자체 에너지로 매장을 운영하는 ‘에너지 독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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