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지엠 9차 교섭 결렬…사측 수정 제시안에 노조 또 반대

입력 2018-04-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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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추가 희망퇴직ㆍ전환배치" 제시…노조 "고용과 비용절감 일괄타결 해야"

▲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 9차 본교섭에 나섰지만 사측의 수정 제시안을 노조가 반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사진은 8차 본교섭 모습. CCTV 설치 문제로 이견을 보인 사측이 협상장에 나오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노사가 9차 임단협 본교섭에 나섰지만 협상이 또다시 결렬 됐다. 사측은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 별도의 수정안과 함께 신차 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반면 노조는 고용보장과 비용절감 두 가지 안건에 대해 '일괄타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18일 오후 1시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9차 본교섭에 나섰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비용절감에 노조가 먼저 합의하면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수정 제시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1회 추가로 실시하고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배치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전환 배치에서 제외된 직원에 대해선 생산능력이 정상화되는 2022년까지 5년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했던 군산공장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상당히 진전된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용절감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촉구하며 물러서지 않았던 사측이 부도 시한(20일)을 이틀 남기고 이례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배정과 관련한 의견도 처음 나왔다. 사측은 신차 배정과 관련, 부평공장에서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고 2021년 추가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했다. 창원공장은 2022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비용절감 합의와 관계없이 군산공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반대했다.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수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가 충분히 고통 분담을 할 수 있지만, 회사가 신차 배정을 포함한 미래발전 전망 확약과 군산공장 인력 고용 문제 등 2가지 핵심 요구에 먼저 답변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부평공장에서 제10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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