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들이는 GS25 vs 중동·중앙亞 등 다각화하는 CU

입력 2018-04-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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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인 가구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외에 진출한 CU와 GS25가 진출 전략을 차별화해 과연 누가 먼저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CU와 GS25의 해외 진출 전략은 대비된다. CU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전방위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는 반면 GS25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CU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날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몽골 현지의 투자와 운영을 맡고 CU는 브랜드와 사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 수입을 받는다. CU와 계약을 맺은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최대 규모 광산·풍력 발전 프로젝트 기업인 프리미엄그룹의 유통 전문 회사로, 2015년 몽골 최초로 편의점을 선보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몽골은 전체 인구 가운데 35세 미만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시장이다.

이에 앞서 BGF리테일은 작년 11월 이란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BGF리테일은 7월에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최대 시장이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이란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BGF리테일의 해외 진출은 홍석조 BGF 회장의 2012년 해외 진출 선언 연장선에 있다. 당시 홍 회장은 22년간 이어온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현재의 사명으로 바꾸면서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BGF리테일은 진출 지역이나 방법에 한계를 두지 않고 여건이 되는 곳을 우선으로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국가에서 사업 제안이 왔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MF 방식으로 이란과 몽골에 우선 진출했다”며 “하지만 진출 지역이나 방법에 한계는 없어 여건이 되면 직접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베트남에 진출한 GS리테일은 지역 다각화보다는 우선 현지 시장 확대를 우선시하고 있다. 작년 7월 베트남 손킴그룹과 3대 7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GS리테일은 올해 1월에만 4개점을 연속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호찌민 도심 지역에 집중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최종적으로 베트남 전역으로 10년 내 200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5호점까지 매장을 열었으며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도 모색하겠지만 당장은 베트남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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