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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펀드, 저조한 수익률에도 자금 유입…왜?
입력 2018-04-17 17:22   수정 2018-04-18 09:09

러시아펀드가 증시 급락세에 수익률이 악화했으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러시아 증시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러시아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3%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30%에 달한다. 최근 러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러시아 펀드 수익률도 직격탄을 받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11.2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와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이 -10.56%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시장의 RTS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폭락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유가 상승세와 함께 3년 만에 러시아 신용등급이 ‘정크’를 벗어났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었다.

그러나 시리아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요동치면서 펀드 수익률도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이후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 온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저조한 수익률에도 러시아펀드에 최근 1주일 사이 86억 원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7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증시는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 특성상 원유가 국가 재정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탓에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최근 러시아 증시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49달러 이상이면 러시아 경제 펀더멘털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다만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리스크가 남아있어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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