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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대분석] 에프엔에스테크, 시장 다변화로…수익성 우려 극복할까
입력 2018-04-17 10:29   수정 2018-04-17 11:09

에프엔에스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장비 및 부품, 소재를 제조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로 매출의 89%가 OLED 장비 공급으로 발생하며, 최근에는 부품·소재는 물론 부품 세정까지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OLED TV의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OLED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청약증거금 1조 대박에도…높은 공모가가 ‘발목’ = 에프엔에스테크는 OLED시장의 성장성이 점쳐지면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상장 전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 경쟁률은 840.67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만 1조1769억 원이 몰렸다. 이보다 앞서 시행된 수요 예측에서는 624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회사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희망가격 최상단(1만3000원)보다 더 올려 잡았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2월 27일 에프엔에스테크는 1만7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4000원) 대비 26.64% 오른 가격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상장 이후 현재까지 회사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16일 종가 기준 에프엔에스테크의 주가는 590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당시 회사 가치에 비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여 잡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공모가가 높은 탓에 가격적 매력이 떨어져 상장 후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것. 다만 올해 수주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사업 다각화에 이어 대규모 시설 투자 = 2002년에 설립된 에프엔에스테크는 설립 초기부터 박리기·식각기·세정기 등의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고객사의 국산화 요청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 소재 개발까지 나서면서 ‘장비-부품-소재’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박리기, 식각기는 현재 국내 고객사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종의 서비스 사업인 OLED 세정 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OLE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데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회사도 장기적 성장을 위해 OLED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회사는 충남 아산 지역에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84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5.84%에 달하는 규모다.

◇고객 다변화에 총력… 수익성 회복이 ‘관건’ =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6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지만, 영업손실 2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장 전 발행했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보통주 전환으로 인한 파생상품평가 손실 65억 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여파가 컸다. 여기에 장비사업의 원가 상승과 신제품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비 증가도 실적 부진을 가중하는 원인이 됐다.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사업적 의존도가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 투자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투자 비용 회수에 상대적으로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전제하고,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수주가 관건인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주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설비 추가 투자를 미루고 있다. 애플 아이폰 수요가 저조해 스마트폰 OLED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다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은 국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영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에프엔에스테크도 최근 고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중국 BOE와 86억 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고객사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에 대한 비중을 낮추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납품이 확정된 중국 고객사는 다섯 군데로, 앞으로도 해외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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