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돌파구 찾나…노조 총파업 연기, 본교섭도 재개

입력 2018-04-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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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본부장 사장이 재방한해 정부와 실사 및 지원책에 대해 논의한다. (연합뉴스)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지엠(GM) 노조가 한 걸음 물러났다. 쟁의조정을 자발적으로 연기하고 중단됐던 본교섭에도 다시 나온다. 회사 측이 못 박은 부도 시한(20일)을 약 일주일 앞두고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12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신청했던 쟁의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쟁의조정 신청은 사실상 총파업 수순이었던 것인데, 이를 유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이후 약 보름 동안 중단됐던 임단협도 이날 재개한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조정 연기와 관련해 “8차 본교섭(12일)을 앞두고 교섭에 집중할 필요성이 노조 내부에서도 제기됐다”며 “사측 역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수순이었던 쟁의조정 연기신청, 임단협 본교섭 재개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양측이 합의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때맞춰 재방한했다. 앵글 사장은 전날 임단협 상황과 실사 준비 상황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이날 8차 본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앵글 사장은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 등을 만나 실사와 정부지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이튿날인 13일 출국 예정인 앵글 사장은 일정상 노조와 별도의 만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걸림돌이었던 노사 양측의 극한 대립이 긍정적인 상황으로 변하고 있는만큼 그가 막바지 노조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사 양측의 본교섭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인천 부평공장에서 시작한다.

앞서 이 회사 노사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1400억 원 규모)에는 합의했지만, 1000억 원 규모의 복지후생비 삭감을 두고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GM 장기발전 전망 관련 요구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21가지 장기발전 전망에는 △출자전환 시 1인당 3000만 원 수준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등이 담겼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중노위 조정 연기와 교섭 재개, 엥글 사장 방한 등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노사간 간극을 좁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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