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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성시대] 펫팸族 “반려견도 가족” 아낌없이 쓴다
입력 2018-04-09 11:08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지난해 반려동물 870만 마리 시장 규모 2.3兆 급성장…유모차·자동화장실 등 프리미엄 제품 영역 확대

#1인 가구 5년 차인 30대 후반의 싱글남 직장인 김 모씨는 요즘 반려동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혼족 생활 초반만 해도 ‘나 홀로’라는 자유로움을 한껏 즐겼지만 이내 퇴근하고선 아무도 맞아주는 이 없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드는 외로움에 반려견을 분양받게 됐다. 육아 초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매달 20만 원 안팎의 지출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됐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3년여가 흐른 지금은 반려견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한가족이 됐고 어느덧 반려견은 두 마리로 늘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인 가구의 성장세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1990년만 해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9.0%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27.2%로 4분의 1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pet+family)’족은 1000만 명을 넘고 반려동물 수는 작년 기준 870만여 마리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사료와 동물관련 용품, 보험, 수의 서비스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443억 원에서 2014년 1조5684억 원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고 작년에는 2조3322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2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해 4조 원을 웃돌고 2027년에는 6조 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한다. 반려동물의 웰빙을 위한 주인의 씀씀이가 커져 사료와 간식, 반려동물용 유모차 등 관련 상품들이 프리미엄화되는 등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어서다.

위메프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매출액은 2015년 대비 지난해에 69% 늘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상품 중 사료와 간식이 8개를 차지했으며 특히 화학 첨가물이나 인공색소, 인공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수제 간식은 전년 대비 105%, 프리미엄 사료는 207% 증가했다.

이러한 프리미엄 제품 영역의 범위는 화장실, 미용용품, 서비스로까지 확대됐다. 고양이가 용변을 보면 센서로 감지해 자동으로 청소까지 해주는 고양이 전용 자동화장실 ‘리터 로봇’(85만 원), 프랑스 고양이 가구 브랜드 ‘미유파리’의 고양이 집(49만 원), 애견유모차 브랜드 ‘이비야야’의 유모차(35만 원), ‘오스타’ 전문가용 애견 이발기(23만 원)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앞으로도 점점 고급화, 프리미엄화되면서 다양한 이색 상품과 프리미엄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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