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닥, 윈팩 62.74% 급등...공장 증축 기대감 호재

입력 2018-04-09 10: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4월 첫째 주(2~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종가(871.09)보다 3.13포인트(0.36%) 하락한 86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우리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달 5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인 코스닥벤처펀드의 출범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 원, 15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93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윈팩, 시설투자 결정에 급등 = 반도체 메모리 후공정 전문업체인 윈팩이 지난 한 주간 62.74% 올라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4일 49억3000만 원 규모의 공장 증축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87%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반도체 세부공정 중 패키징(PKG) 생산라인 확장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라고 밝혔다.

미래SCI는 지난주 49.75% 올랐다. 이 회사는 6일 자본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 확보 차원에서 4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취득 후 재매각했다고 6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이스라엘계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코리아 외 10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세와 관련해 미래SCI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전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안트로젠은 지난주에도 40.20% 올랐다.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4일 거래소가 주가 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튿날 회사 측은 “신주 인수를 통한 타 법인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세부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안트로젠을 코스닥벤처펀드 수혜주로 지목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트로젠과 함께 코스닥벤처펀드 수혜주로 지목된 삼천당제약도 지난주 27.25% 올랐다.

에이치엘비(38.37%)는 지난주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16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그 사이 주가는 109% 넘게 올랐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20위에서 6위로 뛰었다. 현재 이 회사의 시총은 3조5353억 원에 달한다. 에이치엘비는 합성수지선 건조, 구명정 제조 등 선박건조 업체이지만, 바이오 자회사 미국 LSK바이오파마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최근에는 바이오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달 말 LSK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완전관해(외견상 질병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 환자가 나왔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여기에 6일 두산중공업과 28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유도했다.

오스코텍(26.28%)은 미국 암 학회인 ‘AACR 2018’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비소세포성 폐암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15일 암 학회와 6월 미국 임상암학회(ASCO)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밖에 리드(43.64%), 유에스티(32.08%), 크레아플래닛(26.84%), 이지웰페어(26.33%)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나노,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 미세먼지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나노가 설비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단행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22.69% 빠졌다. 나노는 2일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제거용 SCR(선택적환원촉매) 탈질 촉매에 대한 설비 투자를 위해 19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사 규모(시총 447억 원)에 비해 설비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주에는 가상통화 관련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CI평가정보(-17.76%), 비덴트(-16.78%)가 ‘코인 사기’라는 악재 여파에 약세를 보였다. 서울 남부지검은 5일 투자자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 등 4명을 체포했다. 국내 5위 규모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대표가 체포되면서 가상통화 관련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블록체인 활성화 수혜주로 주목받던 비즈니스온(-16.22%)도 간접 영향을 받아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던 케이씨피드(-17.97%)는 4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네패스신소재(-22.43%), 한프(-21.91%), 디에스티로봇(-18.68%), 디에이테크놀로지(-17.77%), 비엠티(-15.66%)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