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신뢰의 덕목

입력 2018-03-28 10:34수정 2018-07-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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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내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관계를 맺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깨달았던 것이 있다. 바로 ‘신뢰’다.

철없던 어린 시절을 지나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은 여럿 만나 봤지만, 정작 ‘이 사람 참 믿을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사람을 만났던 경우는 몇 번 없는 것 같다.

“잃어버린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잃어버린 신뢰는 회복할 수 없다”는 명언에서 나타나듯, 신뢰라는 단어 속에는 단순히 ‘믿음’이라는 단어뿐만이 아닌 ‘관계’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신뢰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절대 지속할 수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사실 ‘솔직함’이라는 것은 때론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내가 가진 강점과 자랑을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은 쉽고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내가 가진 약점과 아픔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솔직함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일을 망칠 수도 있을 것이고,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오해로 더욱 틀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덕목은 ‘감사함’이다. 상대방이 내게 신뢰를 베풀어 준 만큼 나도 그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과, 나 역시도 그 사람을 신뢰함은 물론 오랫동안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겠다는 감사함이 있어야 그 관계는 더욱 지속되고, 신뢰 관계 역시 더욱 끈끈해질 것이다. 감사함은 상대방과 나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끈이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솔직함과 감사함이라는 덕목을 바탕으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불신의 사회가 아닌 신뢰의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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