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회사,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18-03-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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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캐피털파트너, 자산 예비 인수자로 합의

▲미투 운동을 촉발한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뉴욕/AP연합뉴스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회사 와인스타인컴퍼니가 19일(현지시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CNBC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컴퍼니는 델라웨어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1은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부채를 정리하고 기업 회생을 노리는 절차를 뜻한다. 와인스타인컴퍼니는 랜턴캐피털파트너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달 중국 미국 억만장자 론 버클과 손잡은 마리아 콘트레라스-스위트의 투자자그룹이 와인스타인컴퍼니를 인수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 그룹은 와인스타인의 부채가 이전에 검토했던 2억2500만 달러보다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철수한다고 밝혔다.

델라웨어 법원의 승인이 나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이후 경쟁 입찰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번 사안에서는 랜턴캐피털파트너가 예비 인수자다.

지난 2월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와인스타인과 그의 동생 밥 와인스타인, 와인스타인컴퍼니를 고소했다. 검찰은 와인스타인이 직원들은 성추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회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밥 와인스타인은 회사의 공동창립자다

와인스타인은 지난해 10월 성 추문이 불거진 뒤 회사에서 해고됐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킹스 스피치’ 등을 제작한 거물 제작자였던 그는 이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자격도 박탈당했다. 현재까지 와인스타인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여성은 7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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