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2위 SNS매체로 '껑충'…여성ㆍ20~30대가 주도

입력 2018-03-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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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5%포인트 성장…동영상 플랫폼 사업자간 경쟁 심화 전망

국내 시장에서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주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15% 가량 증가하며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SNS 사용자의 절반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2위 SNS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나스미디어)

15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인스타그램 국내 PCㆍ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 및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한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이용률)는 81.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성별로는 남성의 SNS 사용률은 84.7%로 여성(78.3%)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87.8%)와 20대(87.5%)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50대(73.8%)가 가장 낮았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페이스북(67.8%)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51.3%), 밴드(36.7%), 카카오스토리(33.7%), 트위터(16.2%) 순이었다.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대비 14.9%포인트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여성과 20∼30대의 이용률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59.7%)으로 페이스북 이용률(59.4%)을 넘어섰다. 또한 20대와 3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도 각각 74.0%와 61.3%를 기록하며 1위인 페이스북 이용률(76.8%, 62.3%)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40~50대는 타 연령층 대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는 밴드(63.3%)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페이스북(56.6%), 카카오스토리(55.4%), 인스타그램(23.9%) 순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자는 하루 평균 52.4분을 모바일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182.4분)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불리는 10대와 20대는 일 평균 모바일 동영상을 각각 90.5분, 63.8분 시청한다고 응답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 소비층임이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네이버TV(42.8%), 페이스북(26.1%), 인스타그램(17.2%)이 뒤를 이었다.

(나스미디어)

주요 시청 콘텐츠는 예능이 5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음악ㆍ뮤직비디오(40.0%), 영화(38.9%), 드라마(32.5%)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완결된 콘텐츠(59.4%), TV 방송 영상 클립(49.5%), 실시간 생중계(33.1%), 1인 방송/MCN 방송(24.4%)을 주로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동영상 이용자는 콘텐츠의 장르나 유형에 따라 플랫폼 이용에 차이를 보였다.

스포츠 관련 동영상은 고화질 생중계를 제공하는 네이버TV 이용률(69.6%)이 유튜브(57.0%)보다 많았으며, 게임 동영상은 유튜브(88.7%)를 중심으로 게임 전문 플랫폼 트위치(28.3%)와 아프리카TV(27.7%)에서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실시간 생중계의 경우, 스포츠, 뉴스, 게임, 연예인, BJ 등 다양한 유형의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TV(51.1%), 유튜브(50.9%), 아프리카TV(23.6%), V LIVE(20.2%) 순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지영 나스미디어 사업전략실장은 "2018년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며 "각 동영상 플랫폼은 독자적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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