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만 간다? NO”...패션업계, 온ㆍ오프라인 '투트랙' 마케팅

입력 2018-03-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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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ㆍLFㆍ코오롱, 온라인몰은 '가성비' 오프라인 매장은 '프리미엄' 전략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사진제공=LF)

패션업계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며 공을 들이는 동시에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고급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고자 퀵배송, 무료반품, O2O(Online to Offline)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자사몰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소비되는 고가·고급 브랜드는 상품력을 높이고 서비스를 차별화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와 자사몰 SSF샵을 통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빈폴키즈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유통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제품의 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기존의 60~70% 수준으로 낮춰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출시된 빈폴아웃도어의 슈퍼다운은 9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두 차례 리오더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빈폴레이디스가 ‘라임 빈폴’을 새롭게 출시하며 온라인 전용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몰인 SSF샵은 밀레니얼 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대 고객의 구매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SSF샵은 매장 픽업서비스부터 무료반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문 후 3~5시간 내 배송하는 퀵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며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고급 브랜드 라인은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쏟는다. 구호는 한남플래그십 매장에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브랜드 철학을 시각화하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인 란스미어 남성복 편집숍에서는 슈샤이닝(구두닦기), 플로리스트 서비스, 바버숍(barber shop) 등의 운영을 통해 경험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전략이 최대 관심사지만 O2O서비스는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다”며 “경험소비를 하는 소비자 행동이 늘어남에 따라 두 영역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F가 운영 중인 LF몰은 지난해 11월 3년 반 만에 새로운 BI를 선보인 데 이어 LF몰 소개를 위한 TV광고를 처음 제작하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홈퍼니싱 아이템을 제안하는 리빙관을 오픈, 종합 온라인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용품과 침구류 등 총 40여 개 브랜드, 300여 개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또 30~50대의 충성 고객 중심에서 10~20대까지 소비층을 확대하고자 회원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품절 상품 재입고 알림 기능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편,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LF 역시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마에스트로의 시그니처스토어를 오픈, 의류 라인업 외에 테이블·의자 등 남성층에 어필하는 가구 아이템까지 비치했다. LF관계자는 “헤지스, 닥스,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 등 고급 브랜드는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마에스트로의 시그니처스토어는 구매한 옷을 바로 수선할 수 있는 수선실이 있는 등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살린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와 커스텀멜로우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으며 온라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버킷햇을 티셔츠와 함께 구성한 세트 상품을 선보였다. 커스텀멜로우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아우터류를 선보였다. 길이감이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추가해 상품 정보 전달의 정확성을 높였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경리단길 플래그십스토어 2층에 실제 집을 옮겨놓은 듯한 다목적 공유 공간을 마련해 의류부터 액세서리, 식기 등을 곳곳에 배치, 직접 체험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강화하는 것은 맞지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전히 중요한 유통 채널”이라며 “중저가 브랜드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가격적인 매력을 주고, 고급 브랜드의 주력 제품은 백화점을 통해 희소가치를 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F
▲사진제공=S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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