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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받는 한국지엠…빈 자리에 군산공장 인원 투입
입력 2018-02-21 15:54
홍영표 의원 "회사가 전환배치할 것"…신차종 생산 따오면 창원공장 효율성 확대

자구책 마련에 나선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2000여 명의 근로자를 부평과 창원, 보령공장 등으로 분산 배치한다. 사업장별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일자리가 생기면 군산공장 직원을 '전환 배치' 형태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함께 사업장별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며 "특정 사업장에 퇴직자가 몰리면 이 곳에서 별도의 충원 대신 '군산공장' 직원을 전환 배치 형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역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같은 맥락의 의견을 내놨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군산공장 근로자 가운데 희망퇴직을 받아 정리하고, 부평과 창원 등 나머지 지역에서 희망퇴직이 많이 나오면, 그래서 인원이 더 필요하게되면 (군산공장 직원을) 전환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어 "GM 경영진을 서너 차례 만나보니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일단 GM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거쳐 50만 대 수준의 공장을 한국에서 유지하겠다. 그것과 관련해서 신차종 투입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지엠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군산공장 근로자 2000여 명의 임금을 비롯해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복리후생비와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포함하면 연간 손실규모(약 600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신 차종이 투입돼 50만 대 생산규모를 유지하면 연 매출은 약 10조 원, 영업이익 약 5000억 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전경. 뉴시스

GM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2월 말까지 결정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GM본사는 글로벌 시장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소형 CUV(크로스오버 모델)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1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이 모델을 생산할 글로벌 생산거점을 3월 중 결정하게 된다.

이르면 3월 중순께 생산거점이 결정돼 한국사업장이 생산권을 따내면 향후 3년의 자구책 이행 과정을 거쳐 정상화에 접근할 수 있다는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만일 해당 CUV의 한국생산이 확정되면 창원공장에서 조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적은 경차(스파크, 다마스) 대신 해외 판로가 넉넉한 CUV를 생산하게되면 창원공장의 생산 효율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창원공장은 대우국민차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와 스파크. 경트럭 라보와 다마스 등을 생산해온 경차 생산공장이다. CUV 생산이 결정되면 설비 대부분을 교체하는 이른바 리-툴(retooled)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스파크와 다마스 등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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