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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지엠 부채 22억 달러 출자 전환 제안…정부에 10억 달러 지원 요구”
입력 2018-02-20 16:01
“한국 공장부지, 특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요청도”…앵글 부사장, 한국 잔류 의사도 내비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GM)이 본사에 진 빚을 출자 전환하는 대신 한국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과 세금 혜택을 대가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GM은 22억 달러(약 2조3595억 원)의 한국지엠 부채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 전환을 제안했다.

GM이 약 1만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국지엠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얼마나 많은 신규자본을 요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GM이 한국 측에 10억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GM은 한국 측에 현지 공장부지들을 7년간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런 제안은 지난주 GM이 군산공장을 5월까지 폐쇄하고 나머지 3개 공장에 대해서도 수주 안에 그 운명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GM은 매출과 규모 대신 혁신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이후 유럽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에서 철수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GM은 한국법인의 자본 구성을 재편할 것이며 그 대가로 한국에 10억 달러가 넘는 정부 지원을 포함한 일괄적인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 노동조합과 협력해 생존 가능한 계획에 대한 지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GM의 제안에 흥미를 가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정부는 새로운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그 전에 철저한 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GM의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배리 엥글 총괄 부사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해 국회의원들과 면담했다. 회담이 끝난 후 엥글 부사장은 GM이 한국에 머물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에게 “한국에 잔류해 사업을 바로잡아 계속해서 한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는 것은 확실히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라며 “이번 논의에 힘을 얻었으며 우리가 함께 성취할 결과에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GM과 한국 정부의 구체적 논의에 대해서는 세부사항 언급을 피했다.

GM이 한국에서 철수하기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GM이 2013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역에 공급되는 차를 생산했던 한국지엠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한국지엠은 2014~2016년 총 1조9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년간 저비용 수출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한때 GM 글로벌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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