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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한 리플·에이다…김치코인의 비밀
입력 2018-02-14 11:09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가 있다. 이 코인들의 공통점은 발행량이 많아 1개당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시가총액(개당 가격 X 총발행량) 3위 리플과 5위 에이다의 경우 한국이 가격을 다 올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코인계 동전주의 유혹 = 13일 리플과 에이다는 업비트 거래량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리플은 1185원(오전 9시20분 기준)으로 3922억 원이 거래됐고, 에이다는 421원으로 1931억 원이 거래됐다.

다른 해외거래소에서 평균적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량을 1위를 차지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의 리플과 에이다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업계에서 국내에선 가격이 싼 코인(가상화폐 약칭)들이 거래가 활발하다고 입을 모았다.주식시장에서 동전주가 활발히 거래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리플은 주요 취급업소인 빗썸 40.58%, 업비트 20.49%, 코인원 6.84%, 코빗 2.38%로 세계 전체 거래량 중 68.59%가 국내에서 거래됐다.

에이다는 업비트에서만 78.86%가 거래된다.

반면 세계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량은 업비트 2.23%, 빗썸 1.76%, 코인원 0.28%, 코빗 0.24%로 리플과 에이다의 인기와는 대조적이다.

리플과 에이다와 같이 국내 편중도가 높은 코인을 ‘김치코인’이라고 부를 정도다.

◇리플, 블록체인 기술 아니다 = 최근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거나 블록체인 기술 편리하게 구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반면 해외송금을 빠르고 간편하게 하기 위해 만든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성이 없다는 게 업계 기술자들의 분석이다.

블록체인이 중앙 관리인이 없는게 특징인 반면, 리플은 리플랩스라는 영리기업이 관리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수의 기술자들은 리플을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다를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게다가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송금 기술 제휴를 맺었다고 은행이 리플을 사서 송금을 하는 것이라기 보다 리플의 기술을 일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행과 관리 주체가 중앙화 됐다는 점에서 속도면에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를 압도하는 장점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플은 기존 중앙 관리 시스템의 기술을 극대화한 코인”이라며 “기존 시스템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다, 계획만 덩그러니 = 국내 거래량이 80%에 육박하는 에이다(카르다노 플랫폼)는 아직 계획 단계로 정식 서비스는 구현되지 않았다.

에이다는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응용 플랫폼이다.

에이다 소유자는 프로토콜 변경 방법, 이해 관계자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 파편화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 등에 투표할 수 있다. 이렇게 도출된 합의는 하드포크가 아닌 소프트포크를 통해 이뤄진다. 즉, 에이다 소유자 의견을 수렴한 투표결과를 소프트포크로 구현해 민주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블록체인이란 게 에이다 개발진의 주장이다.

최근 국내에서 1세대 비트코인과 2세대 이더리움을 잇는 3세대 코인이라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0원 이하로 거래되오다, 1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에이다가 뚜렷한 실체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다는 아직 프로젝트가 실체로 드러난 것이 없다”며 “계획만 보고 투자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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