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100배 즐기기] 평창특수 잡아라… 유통업 ‘마케팅 올림픽’ 후끈

입력 2018-0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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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각종 굿즈(기념품)를 비롯해 이색 서비스를 내놓으며 마케팅 열전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서포터스를 구축해 동계올림픽 성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 흥행으로 특수를 경험한 공식 라이선스 업체 롯데백화점은 후속 굿즈로 ‘평창 스니커즈’와 ‘백팩’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 스니커즈’는 천연 소가죽 소재로 제작했고 사이즈는 220㎜부터 280㎜까지 10㎜ 단위로 출시했다. 디자인은 신발 뒤축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를 새겨 넣었다. ‘평창 스니커즈’는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어 “가성비가 좋다”, “디자인이 깔끔하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며 수천 건에 달하는 관련 게시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라면·즉석밥 부문 공식 서포터인 오뚜기는 라면과 즉석밥 전 제품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엠블럼을 적용했다. 또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태범,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자사 모델로 기용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진라면 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울러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2개의 ‘진앤지니 평창’ 서포터스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이자 90여 년간 올림픽을 후원해 온 코카콜라는 강릉시 교동 올림픽 파크 내에 세계인들의 올림픽 핀 트레이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를 오픈했다. 또 강릉과 평창에 각각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와 ‘코크 큐브 갤러리’를 열었다. 특히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올림픽 파크 내 15m 높이의 두 번째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는 실제 자판기와 같이 특수 제작된 코인을 넣으면 ‘코카콜라 오리지널’ 혹은 ‘코카콜라 제로’ 등 원하는 맛의 코카콜라를 뽑아 마실 수 있으며 랜덤으로 코카콜라 제품과 함께 기념품까지 제공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까지 펼쳐진다.

편의점업계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 외국인맞이에 한창이다. GS25는 평창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에 업계 최초로 외환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원화로 환전을 하지 않은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까지 4종의 외환 지폐를 GS25 점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CU는 KT와 업무제휴를 맺고 강원지역 점포 중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주요 CU 매장에 인공지능 디바이스 ‘기가지니’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로 변신했다. CU에 설치된 KT 기가지니는 스키장, 리조트, 음식점 등 강원지역 관련 정보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한다. 이 밖에 4개 국어로 번역된 홍보물과 가격표를 강원지역 점포에 배부하고 이달부터 알리페이와 함께 위챗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국 점포에 도입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리한 여행을 돕기 위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이상 강화된 앰부시 마케팅 규제와 북한 참가에 따른 정치적 논란 등으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행사인 만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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