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서 비행기 추락으로 탑승자 71명 전원 사망

입력 2018-02-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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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수분 만에 상공에서 화재 발생 뒤 급강하”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스톄파노습코예 마을 인근에 11일(현지시간) 비행기가 추락하고 나서 잔해가 보이고 있다. 스테파노습코예/AP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71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산 안토노프(An)-148 기종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71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상공에서 불이 나고 나서 추락했다. 해당 비행기는 지역 항공사인 사라토프항공이 운영하던 것으로 카자흐스탄과의 국경 지역인 오렌브루크 주 오르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이륙 직후 수분 만에 무선통신이 끊기고 레이더상에서 비행기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이륙 직후 약 5분 만에 분당 2만2000피트(약 6706m)의 속도로 급강하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굉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라멘스키 지역의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군용기 추락으로 탑승자 92명이 전원 사망한 2016년 사고 이후 러시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항공사고다.

러시아 당국은 악천후나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등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테러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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