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또 다른 성추행 폭로… "잊지 못할 밤 만들어주겠다", "내가 벗겨봐서 아는데"

입력 2018-01-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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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2010년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또 다른 성폭력 피해 경험들이 공개됐다.

29일 JTBC '뉴스룸'에 등장해 성추행 피해사실을 밝힌 서지현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도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실제 경험한 또 다른 성폭력 사례들이라며 소설형식으로 작성한 글의 내용이 공개된 것.

여러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글에서 서지현 검사는 "회식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밤이면 너는 안 외롭냐? 나 요즘 네가 예뻐 보인다던 유부남 선배, 저 안아줘야 차에서 내릴 거라던 유부남 후배…" 등을 묘사하고 있다.

또 서지현 검사는 "노래방에서 열심히 두드린 탬버린 흔적에 아픈 손바닥을 문지르고 있던 여자에게 '네 덕분에 도우미 비용 아꼈다'고 말하던 부장이나,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 테니 나랑 자자'등의 미친 말을 지껄여 대던 유부남 선배가 이따금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랫입술을 꾹 꾹 깨무는 것뿐이었다"고 분개했다.

만삭에도 서지현 검사는 변태적인 성폭력 사건을 떠밀려 전담을 맡기도 했다. 강간 사건을 전담하면서 서지현 검사는 "'내가 벗겨봐서 아는데' 식으로 유달리 관심을 보이는 부장에게 여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서지현 검사는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렵다는 장관상을 2번을 받고, 몇 달에 한번씩은 우수 사례에 선정되어 표창을 수시로 받아도 그런 실적이 여자의 인사에 반영되는 일은 별로 없었다"며 "능력 부족으로 여자가 80건이나 재배당받아 사건을 대신 처리해줘야 했던 남자후배가 꽃보직에 간다거나 하는 일은 빈번하다"고 폭로하며 검찰의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2007년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여관 강도 사건의 범인을 공소시효 6시간을 남기고 검거한 공로로 작년 10월 '이달의 형사부 검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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