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내줘

입력 2018-0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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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샤오미에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내주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중국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내주었다. CNN은 샤오미가 저가 제품을 무기로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컨설팅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2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3%로 2위에 머물렀다. 시장조사기관 카랄리스의 조사에서는 샤오미 27%, 삼성전자 25%로 나타났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성장세로는 세계 최고이다.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는 선진국 시장과는 달리 시장 확대 가능성도 크다.약 9억 명의 인도인이 아직 인터넷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스마트폰 1억3200만 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년 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2014년 인도에 진출한 샤오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저가 모델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본다. 아직 많은 사람의 연 소득이 2000달러(약 213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인도 특성상 저가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분석이다. 루샤브 도시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이 손실을 발생시켰다”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40달러의 비용을 절감해왔다”고 덧붙였다.

2017년 한 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4%이며 샤오미는 19%에 머물렀다. 타룬 파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판매량은 지난해 259% 증가했다”면서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5개 중 3개는 샤오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샤오미의 경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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