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기 전에 털자…연초부터 오피스텔 대거 공급

입력 2018-0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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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기 전에 털자”... 연초부터 오피스텔 대거 공급

정부 규제로 인한 시장 냉각 우려에 오피스텔 물량이 연초부터 대거 쏟아진다.

15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는 총 6000여 실의 오피스텔이 전국에 공급된다. 비수기임에도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같은달(4028실)보다도 50% 가량이나 물량이 더 증가한다. 지역별로는 △부산 3246실 △경기도 1070실 △경남 746실 △강원도 472실 △서울 410실 등으로 전체의 76% 가량이 지방에 집중돼 있다. 대형건설사와 중견사 모두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물량 공급에 나선다.

겨울 비수기에도 오피스텔 공급량이 이처럼 늘어나는 건 지난해에서 올해로 분양 일정이 밀려난 데다 8·2 부동산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금지되면서 향후 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당초 작년으로 예정됐던 일정이 올해로 밀렸고, 오는 25일부터 조정대상지역 오피스텔 전매제한 등으로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오피스텔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올리면서 10여 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다만 업계는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겠지만 속도는 다소 조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여기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도 오피스텔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우려할 요인만 있진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의 경우 입지가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전매 규제가 시작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려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예금금리보다 여전히 높다”며 “특히 일부 단지들은 입지가 우수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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