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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제유가, 글로벌 한파에 70달러로 껑충…2014년 이후 최고치
입력 2018-01-12 08:17
미국 원유재고, 8주째 감소…이란·예멘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브렌트유 가격 추이. 11일(현지시간) 장중 최고치 70.05달러. 출처 FT

글로벌 한파에 국제유가가 3년여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1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2%까지 오르면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 브렌트유는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이 줄면서 0.1% 오른 배럴당 69.2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 대비 0.4% 오른 배럴당 63.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곳곳의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째 감소하고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이 기록적인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새해 들어 WTI는 이틀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오름세를 보였고, 뉴욕증시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약 6%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49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미국을 덮친 한파에 많은 유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원유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49만2000배럴로, 전주 대비 29만 배럴 줄었다.

겨울에는 원래 난방용으로 원유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데 올해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이상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런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예멘 등 중동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란은 이미 2년 전 핵 합의를 이루고도 경제가 나아지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면제를 연장하지 않으면 혼란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과 교전 중인 예멘 반군 후티는 홍해 항로를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홍해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중동과 유럽을 잇는 세계 무역의 핵심 통로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는 “미국 원유재고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에 대해 시장이 순수하고 단순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지속하고 수요도 매우 강하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움직이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리 로스 S&P글로벌플래츠애널리틱스 원유 부문 대표는 “더는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은 없다”며 “미국 셰일유 생산이 늘어나거나 OPEC이 감산을 멈추기로 하지 않는 이상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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