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3사, 인천공항 2터미널점서 맞붙었다

입력 2018-01-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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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귀환’ 신세계 vs ‘체험’ 신라 vs ‘주류·담배’ 롯데

18일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하는 3개 면세점의 개장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3년 만에 인천공항에 돌아오는 샤넬과 손을 잡았고 신라면세점은 ‘고객 체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주류와 담배를 특화상품으로 내거는 등 3사마다 각각 고객맞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럭셔리 패션 브랜드부터 명품 시계·주얼리, 잡화 등 170여 개 브랜드를 엄선해 모았다. 특히 2015년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던 매장 네 곳을 철수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인천공항에 복귀하는 샤넬이 신세계의 손잡고 돌아온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루한 공항 대기 공간을 머물고 싶은 하이패션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2터미널 중심부에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전진 배치해 두바이몰과 같은 패션 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공항 면세점 최초로 캐릭터 존도 마련한다.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를 한 곳에 모은 이곳은 공항 체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신라면세점은 ‘체험형 면세점’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체험존 7곳을 조성해 신상품 론칭 홍보부터 상품 시연까지 브랜드 특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뷰티 바(Bar)’의 경우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공간으로, 대형 LED 스크린과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를 통해 상품 소개뿐 아니라 참여형 이벤트와 메이크업 가상 체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화장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별 개성을 반영한 고유 인테리어를 적용해 독립적으로 조성된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업계 최초로 부티크형 ‘주류ㆍ담배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류 매장의 경우 전체가 바 형태로 돼 있어 각종 브랜드 제품을 시음할 수 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공간에는 판매 공간과 더불어 전용 흡연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2억2600만 달러(약 1조3300억 원)로, 월별 최고치였던 9월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업계는 중국 관광객 맞이와 함께 해외 관광객의 다각화도 모색하며 시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서비스, 다양한 혜택을 통해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마음 속에 1순위 면세점으로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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