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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건수 4년째 최저치 갱신...낙찰가율은 역대 최고
입력 2017-12-26 14:01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금융권 연체로 인한 경매물건이 감소하며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올해 4년 연속 최저치를 갱신했다. 반면 올해 낙찰가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7년 경매 진행건수는 10만7000여 건, 평균낙찰가율은 73.8%로 나타났다. 진행건수는 2014년 이후 4년째 갱신된 역대 최저치이며, 평균낙찰가율은 2012년 67.4%로 저점을 찍은 이후 6년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치인 2007년의 72.6%를 넘어서 처음으로 74%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017년 경매 진행건수의 잠정치는 10만7000여건으로 전년도 대비 14.4%감소했다. 2013년 이후 경매 진행건수가 매년 13~25%까지 감소하면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총 경매 진행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진행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가계부채 연체율 감소가 지목됐다. 법원경매 물건 중 약 65%는 금융권 연체로 인해 발생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2017년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8%로 직전년도인 2016년 대비 2.2%p상승했는데, 이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연간 통계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전고점이던 2007년 72.6% 대비 1.2%p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는 올해 4.0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가량 감소했으며, 낙찰된 경매 물건의 총 감정가는 15조3770억원으로 2016년 18조4552억원 대비 3조782억원 감소했다. 낙찰가도 11조463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7575억원 감소했다. 낙찰 물건의 총 감정가와 낙찰가는 모두 2008년 이후 10년만의 최저치였다.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인 87.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한 상승폭은 0.2%p로 소폭이었다. 낙찰가율이 이미 고점에 달하면서 상승여력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는 5.5명으로 전년도 대비 0.6명 하락했는데, 한 해 사이 0.6명의 응찰자 하락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17년이 처음이다.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규제 강화 분위기가 하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부동산 상승 심리가 꺾인 것이 응찰자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 역시 67.9%로 상승해 전년에 비해 2.7%p 올랐다. 응찰자수는 3.3명으로 전년에 비해 0.1명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약 1만7600건으로 전년도 대비 3800여건 감소했다. 물건 감소폭은 약 20%에 달했다. 진행건수가 감소하면서 거래 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해, 2017년 낙찰된 업무상업시설 총 감정가는 약 3조8778억원으로 전년도 5조5915억원 대비 1조7137억원 감소했다.

2017년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경매 시장은 토지였다. 2년 연속 68%대 머물던 토지 경매 시장은 2017년 들어 7.1%p 낙찰가율이 상승한 76.0%를 기록했다. 이는 7년 만에 낙찰가율 70%를 넘어선 수치며, 2008년의 83.6%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평균 응찰자는 0.1명 상승한 3.0명을 기록해 2005년의 3.4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7년 토지 경매는 4만6950건이 진행돼 이중 1만8470여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년도 5만5588건 대비 15% 감소했지만 전체 경매 물건 중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토지 경매의 거래 금액은 다른 용도와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감소해 올해 낙찰된 토지 총 감정가는 3조8053억원으로 전년도 4조4508억원 대비 6455억원 감소했다.

내년 경매시장은 대출규제와 양도세 규제가 적용되며 경색될 것이 예상되는 전체 부동산 시장과 함께 경색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고경쟁·고낙찰가율 하락의 조짐이 각종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어 내년 들어서며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금리상승 및 대출 규제로 인해 대환대출이 막힌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경매 매수 타이밍은 물건이 늘어나는 하반기 이후로 잡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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