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故 종현의 유서, 한 마디 한 마디가 절규하는 것 같았다"

입력 2017-12-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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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진공동취재단)

故 샤이니 종현의 안타까운 선택이 우울증에서 비롯됐음을 추측할 수 있는 전문가의 해석이 제기됐다.

종현의 유서에 대해 박상희 샤론정신 건강연구소 소장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제 근처에서 절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종현 씨의 유서는 문장마다 다 마음이 아팠다"며 "얼마나 그 순간에 절망을 느꼈고, 호소하고 싶었고, 절규하고 싶었는지를 절절히 느꼈다"고 안타까워했다.

어떤 구절이 가장 기억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소장은 "고장 났다. 오롯이 혼자다. 첫 문장부터 다 살아있는 것처럼 느꼈다. 한마디 한마디가 아팠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인기 아이돌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왜 우울증에 빠졌을까?' 하는 질문에 박 소장은 "종현 씨가 '왜 우울증에 빠졌을까'라는 정답은 알 수가 없다"며 "이것은 병이다. 안타까운 것은 조금 더 인내를 하고 노력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인데 그 중간에 희망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고 속상해했다.

박 소장은 종현의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라는 여러 증언에 "한 인간이 스타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 악플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이다"며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은 스타의 죽음 뒤 이어지는 베르테르 효과 대처에 대해 "일단 내가 너무 우울하면 나 스스로 헤쳐나오려는 노력보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오는 것이 가장 쉽다"며 "전문가를 찾았다고 할지라도 맞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맞는 전문가를 찾아보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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