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부 차관 "국내 대외건전성 튼튼…금리 차이로 자본유출 생각 안 해"

입력 2017-12-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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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국내 대외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고 밝혔다. 또 "금리(차이)만 가지고 자본유출 된다고 생각 안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권 차관은 이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양국 금리가 다시 같은 수준이 됐다.

내년에 미국은 3회 인상을 예상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내년에는 양국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금리수준이 역전되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다.

고 차관은 "금리가 많이 오르면 취약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가계부채 대책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서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11월에 약간 자본유출이 있었지만 이익 실현의 흐름이라고 보고 이 때문에 자본유출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앞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이를 감안해 관계 당국은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산축소 움직임이 장기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차관은 "주요국 움직임과 구조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를 시시각각 보겠다"며 "외환 건전성 꼼꼼하게 살펴 위험요인 없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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