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멕스 “내년 4월부터 전 세계서 신용카드 결제 시 무서명”

입력 2017-1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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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디스커버 등도 같은 정책 펼쳐

미국 신용카드 대기업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가 새로운 혁신을 선보였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아멕스는 이날 내년 4월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할 때 서명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아멕스의 재로미어 디빌렉 부사장은 “우리의 결제 환경은 가맹점의 불편을 없애는 방향으로 향상됐다”며 “사기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서명이 더는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의 부정행위를 판별하는 능력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더욱 지속적이고 빠른 결제 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멕스는 이미 결제금액이 50달러(약 5만4500원) 미만인 건에 대해서는 서명을 요구하고 있지 않는데 아예 전체 결제로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아멕스는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는 서명 사용이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매업체들도 아멕스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마이크 쿡 월마트 어시스턴트 부사장은 “영수증에 서명하는 고객에게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으며 판매 시점에서 사기행위를 막지도 못한다”며 “아멕스의 결정으로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쇼핑과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스페리언의 체리언 에이브러햄 디지털 결제 담당 이사는 “고객들이 서명을 남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 초에 불과하지만 이를 보관하는 것은 상점에는 비용이 드는 일”이라며 “또 수 초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에는 수백 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처럼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신용카드에는 사기를 예방하고자 컴퓨터 칩이 내장돼 있다. 또 고객은 서명 없이도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 업체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멕스 이외에도 마스터카드는 내년 4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디스커버금융서비스는 북미와 멕시코, 카리브해 국가 등에서 신용카드 서명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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