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중립지대도 비홍(非洪)… 결선은 친홍·비홍 싸움될 것”

입력 2017-12-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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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운영위원장 논란에 “여야 협상에 의해서 결정될 것”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1. (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중립지대에 계신분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비홍준표)”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음날 열릴 경선과 관련해 “지금 언론에서는 친홍(친홍준표)와 중립, 언론에서는 친박(친박근혜)라고 하지만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과 비홍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제가 바라는 것은 저보다 더 훌륭한 원내대표가 나와서 향후 1년 간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와 싸우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라인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년 간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지난 2월 하순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을 했는데 거절했다”며 “그 이후에 이뤄진 탄핵과정을 보면, 제가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여러 상황을 말씀을 드리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으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해 12월 16일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제2야당(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힘들었다는 말씀드린다”며 “제2당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짜야한다”며 지난 예산정국의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아울러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위원장직 승계 여부에 대해 “여야 협상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국회법에 따라서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제가 운영위원장직에 있겠다는 욕심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하지만, 올해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여야가 뒤바뀐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민주당은 “여당이 바뀌었으니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내년 5월까지 한국당 몫의 임기가 남았으니 유지해야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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