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럭시, ‘카풀’ 통해 공유경제 시범 프로젝트

입력 2017-12-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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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이 카풀 서비스 기업 ‘럭시’와 공유경제 연구에 돌입한다. 자동차업계에서 사업화된 공유경제는 카풀과 카셰어링(차량공유)이 손꼽힌다.

현대차는 5일 카풀 스타트업 럭시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공동연구한다고 밝혔다. 럭시는 등록차량 20만 대, 회원수 78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카풀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400만 건에 달하는 카풀 매칭을 성사시킨 업체다. 현대차는 럭시의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8월 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는 공동연구를 통해 공유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경험할 계획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빅데이터를 모으는데 집중한다.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미래 혁신기술이 공유경제와 결합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이날부터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리스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카풀 특화 서비스 플랫폼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현대캐피탈 전담 채널 상담을 통해 아이오닉을 리스로 구입한 뒤, 출퇴근 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차량 리스요금을 상환해 구입단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도 있다.

출퇴근 길 빈 좌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내고 내 차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비스 운영사와 고객 모두 ‘윈-윈’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카풀 매칭, 요금 정산 등 카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은 럭시 측이 맡는다. 럭시는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 100명에게 카풀 운전자가 받는 정산금에 20% 추가금이 가산되는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카풀이 활성화된 서울, 경기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현대차와 럭시는 철저하게 출퇴근 시간(월~금, 오전 5시~11시,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대에 한정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럭시는 자체적으로 운전자가 카풀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할 시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관련법 가이드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스타트업 럭시와 협업하는 것은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파괴적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의 삶을 보다 자유롭고 쉽게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혜택을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방식을 지속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바다 럭시 대표는 “이번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경제를 활용한 자동차 소유와 이용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며 “특히 이동의 제한과 제약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일들을 현대자동차와 럭시의 협업을 통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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